제9대 인천시의회가 처음으로 진행한 인천시교육청 시정질문에서 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7일 열린 제281회 인천시의회 정례회 4차 본회의 인천시교육청 시정질문에서 신성영(국·중구2) 의원은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지역에 서둘러 초등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하늘도시에는 인천중산초, 인천하늘초, 인천별빛초, 인천영종초 등 4개 초등학교가 있다. 이 가운데 인천중산초는 학교규모보다 학급 수가 많아 모듈러교실(조립식 임시교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다른 학교들도 내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학급 수를 늘려야 할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모듈러 교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신 의원은 "모듈러 교실은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만들어지는 데다, 출입구와 계단 등이 좁게 설계돼 있어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강구(국·연수구5) 의원은 송도국제도시에 고등학교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중학교 정원은 7천610명이지만, 고등학교 정원은 3천798명에 불과하다.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중학생의 절반 정도는 다른 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실정이라고 이강구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2015년 8만5천명에서 올해 19만3천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지만, 이 기간에 고등학교는 한 개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내달 열리는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서 '해양5고'(가칭) 설립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인천시교육청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유경희(민·부평구2) 의원은 "부평지역 재개발로 신규 아파트단지 입주가 계속되고 있지만,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설립되지 않은 탓에 아이들이 화물차가 많이 지나는 대로를 건너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아파트 지역에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시정질문 답변에서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신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달 열리는 공동투자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 학교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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