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공구, 사업자와 합의 전제 조정 협의"

입력 2022-09-07 20:43 수정 2022-09-07 20:58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9-08 3면

유정복인천시장 김진용경제자유구역청장 임용장수여식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접견실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2.9.7 /인천시 제공

7일 취임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사업 협약을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을 꼽았다. 그는 현재까지 행정 절차와 사업자와의 협의 내용을 존중하면서 마무리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용 청장은 이날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행된 행정 절차를 무효화하거나 되돌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현재 사업자와 합의를 전제로 한 조정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8공구 개발사업의 쟁점인 초고층 건물 층수(높이)와 관련해선 "관련 자료를 확인해 가며 살펴보겠다"고 했다.

송도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인공호수 주변 128만㎡에 103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사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지난 3월 이 사업을 조건부 가결했으며,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위원회에서 요구한 11개 조건 사항을 보완해 협약 체결을 앞둔 상태였다.

취임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103층 합의' 층수 상향 방안 고려
중재·조정자 역할 해결 의지 피력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시장이 당선된 뒤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송도 6·8공구 사업자 협약 체결 등을 포함한 주요 정책 결정을 시장 취임 이후로 미룰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6·8공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모든 협의 절차는 중단된 상황이다.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의 쟁점인 초고층 건물 건립계획이 컨소시엄 측과 다시 협의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103층으로 합의했지만, 신임 김진용 청장은 층수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취임사에서 "민원을 달가워하는 공무원은 없다. 시민단체를 반기는 공무원은 드물다"면서 "특정 단체, 특정인 의견이 항상 일반화되거나 공익과 시민을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다수 의견이 서로 만나 교환되고 부딪히면서, 보다 나은 합리적 대안을 찾고 집단지성이 발현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믿는다"고 했다. 중재·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청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관악고·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1996년 지방고시(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인천경제청장을 역임했다. 인천경제청장이 재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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