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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특히 암 환자는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작용에 잘 대처하기 위해 균형이 잡힌 식사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항암치료의 부작용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입맛 변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구강 건조증, 입·목의 통증으로 인한 삼킴장애 등이 있다.

인하대병원 한빛날 임상영양사는 "암 종양 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훨씬 많은 영양물질을 소모한다"며 "암 환자에게 영양 결핍이 생기면 항암치료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영양결핍 생기면 안돼… 균형 잡힌 식단 중요
공복 느낄 때 천천히·조금씩·여러 번 섭취를
입안 상처 세균 발생 가능성 구강 자주 헹궈야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은 대부분 입맛이 없다고 호소한다. 이럴 때는 오렌지나 레몬 등 신맛을 음식에 활용하면 좋다. 고열량인 밀크셰이크, 꿀차, 영양보충 음료 등도 도움이 된다. 공복감을 느낄 때에는 천천히, 조금씩, 그리고 여러 번 나눠서 식사한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에는 차고 냄새나지 않는 음식이 좋다. 토스트·크래커 등 담백한 당질 식품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식사 중에는 국물, 물을 적게 마시고, 증상이 호전되면 물과 맑은 과일주스를 소량으로 섭취한다.

입맛이 변했을 경우에는 육류나 생선을 조리할 때 과즙, 드레싱, 양념소스 등을 사용해 비린내를 제거한다. 고기가 싫다면 생선, 두부, 계란 등으로 단백질을 대체한다. 금속의 식기에서 쓴맛을 느낄 수 있어 플라스틱, 도자기, 유리 재질의 식기를 이용하는 게 낫다.

설사 증상이 생기면 음식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장을 더 자극해 이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유제품 등도 삼간다.

반대로 변비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장운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루 8컵 이상의 물을 마신다.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의 식사를 하되 잡곡, 생채소, 생과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먹어야 한다.

입이 마를 때에는 껌, 사탕, 과일 등 달거나 신 음식을 먹는다. 얼음을 입에 물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안이 헐고 아플 때는 죽, 미음, 국, 밀크셰이크, 푸딩, 바나나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입안의 상처로 세균이 발생할 수 있어 구강 내 음식찌꺼기,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입안을 자주 헹군다. 증상의 호전 상태에 따라 삼키기 편한 농도에 맞춰서 음식의 점도를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