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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HL 안양과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일본)와의 경기 전 안양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2.9.17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Hockey is back'

17일 안양아이스링크 전광판에 나타난 이 글귀가 1천여 명의 관중들을 맞이했다.

2년 7개월 만에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HL 안양'의 첫 홈 경기가 열린 이날, 안양아이스링크장은 마치 세계 최고의 아이스하키 리그인 NHL 경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겁게 불타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여 넘게 열리지 못했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지난 3일부터 2022~2023 시즌을 시작했다. 안양을 포함해 모두 6개 팀이 우승컵을 향한 열띤 경쟁을 펼친다.

아이스하키 불모지인 한국에서 아이스하키 명맥을 이어가는 HL 안양 선수들을 보기 위해 찾은 많은 관중으로 경기장은 만석이 됐다. 안양 구단은 경기 전 레이저 쇼 등을 선보이며 화려한 경기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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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HL 안양과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일본)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2022.9.17 /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경기장을 찾은 한민수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은 "아시아리그 최강자는 안양 한라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보다 많은 팀이 생겨 아이스하키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경기장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오랜만에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축하했다.

이날 안양과 맞붙은 일본의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는 안양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안양은 1피리어드부터 도호쿠를 거세게 밀어붙이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1피리어드 2분 46초 만에 김건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안양은 2피리어드에 김상욱, 김기성, 신상우의 골 폭풍이 터지며 4-0으로 도호쿠에 완승을 거뒀다.

안양은 18일에도 안양아이스링크에서 도호쿠를 상대로 아시아리그 경기를 이어간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