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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안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8회 안양시의회 임시회. 시의회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시정질의를 비롯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을 진행한다. 2022.9.19 안양/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제278회 안양시의회 임시회 첫날 시정 질의에서 시의원들이 지난달 8일 내린 집중호우와 관련해 안양시에 재난 대응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19일 안양시의회에서 열린 시정 질의에는 최대호 시장이 참석해 안양 시정에 대한 질의·답변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시의원들은 지난달 8일 내린 집중 호우 대처 방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준모 의원과 윤해동 의원 등은 선제적인 수해 대응 방안과 방수문 개폐 매뉴얼 개선 등을 지적했다. 수해 발생 뒤 일부 피해 지역 주민들은 방수문이 제때 폐쇄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침상 방수문 관리 등 운영에 관한 주체가 명확하지 않았고 인근에 CC(폐쇄회로)TV가 없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인지하기가 어려웠다는 점도 언급됐다.

임시회 첫날 시정 질의·답변서
방수문 개폐 매뉴얼 개선 등 지적


시는 이번 폭우로 1천185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박 의원은 "수해 피해 복구와 예방에 선제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재난 매뉴얼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도 "정확한 역할 분담이 이뤄지지 않아 대처가 늦어졌다"며 "탄탄한 재난대응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원구 의원은 "시민들의 생명과 연결된 시스템은 디지털 시스템이 아니었다"며 "재난 발생 시 빠른 의사 결정으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지난 집중호우 때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시장은 "집중 호우 때 양수기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등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호우피해 예방을 위해 보완책을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시의회는 임시회에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안양시 시민 생활 밀착형 서비스 지원 조례안 등 19건의 조례안 등 24건의 안건을 다룬다.

앞서 시는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으로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208억원, 종교시설 생활안정지원금 3억원, 지역화폐 확대발행 35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8억원 등 제2회 추경안을 포함한 1조8천958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