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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인사청문위원으로 나선 서창수 시의원은 의왕도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로 나선 김태정 전 시흥시 부시장의 지난 2008년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논문이 표절률 6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의왕시의회가 민선 8기 의왕시의 도시개발을 진두지휘할 의왕도시공사 사장직에 추천된 김태정(61) 전 시흥시 부시장에 대해 석사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해까지 (재)시흥산업진흥원장(제2대) 등을 역임한 김 전 부시장은 19일 의왕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의왕도시공사 사장 임용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시의회 청문위원들이 자신의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해 높은 표절률을 지적하자 "송구스럽다. 내가 잘못한 부분이 드러나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경기도 소방조직 효율화 방안연구(2008년 제출)'와 경기개발연구원(현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소방행정 효율화 방안(2007년 발간)' 등에 대한 논문 검증 프로그램(카피킬러) 표절률 조사 결과는 63%에 달했다.

'석사 논문' 등 표절률 63% 달해
'업무추진비' 부적정 의혹도 제기


서창수(민·오전·고천·부곡) 청문위원 등은 "통상 타 논문의 인용·출처·참고문헌 표시 등이 10% 정도라는데, 이를 모두 합하면 70%대 중반"이라며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경기도로부터 학비 절반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급 받았음에도 오히려 남의 지식을 훔치는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시흥산업진흥원 재직 당시 업무추진비 집행이 '부적정'하다는 시흥시의 감사결과도 도마에 올랐다. 한채훈(민·고천·부곡·오전) 청문위원은 "후보자 재직시절을 포함해 지난 2019년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시흥산업진흥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면서 문서로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채 물품을 지급한 데다가 유관 기관 임직원이 아닌 자에게 경조사 화환을 보냈고 공용차량운행일지 관리 소홀까지 낱낱이 지적됐다"고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재산·세금 탈루·병역문제 등이 없었는데, (논문 표절 의혹에) 솔직히 인정한다. 부끄럽다. 다만 사퇴 여부는 임용권자인 김성제 시장과 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