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노선버스 10대 중 9대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가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조정 만료일까지 사측과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도내 노선버스의 92%에 달하는 1만600대가 멈춘다.
버스노조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내 47개 버스사업장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만4천484명 중 평균 97.3%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사측 "1일 2교대 전환 수용 어렵다"
26일 경기도청앞 3천명 출정식
이번 파업은 지난 4월 저임금 등 열악한 버스 노동자 처우 개선 갈등의 연장선이다.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된 버스노조는 지난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지노위의 조정기한은 총 15일로, 최종시한은 오는 29일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9일로 예상되는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30일 첫 차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버스노조는 1일 2교대제 전환 및 서울시 수준 임금인상 등으로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해 달라고 촉구했고 사측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 도가 지난 15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환 등을 골자로 한 '시내버스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버스노조는 전면 시행이 아닌 극소수 노선에 대한 시행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6일 수원 경기도청사 앞에서 조합원 3천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신현정·이자현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