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인일보DB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도내 시급한 현안인 '과밀학급' 문제에 대해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당 수석부대표인 조성환(파주2) 도의원은 21일 진행된 임 교육감과의 교육행정 질의에서 교육 격차를 해소하려면 과밀학급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성장해 사회에 나오려면, 1개 학급에 학생 30~40명이 몰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전국에서 경기도의 과밀학급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학생들이 좋은 시설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임 교육감을 비롯한 우리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이 시급하지만 도교육청이 현재 추진하는 과밀학급 해소 방안을 보면 학교를 신설하거나 교실 증축 등만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2000년대 초 도내 많은 인구가 유입됐던 2기 신도시 때 이미 취했던 방식이다. 3기 신도시로 도내 인구가 더욱 늘어나는 현재,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과밀학급을 의미하는 학생 수 28명 이상 학급은 지난해 기준 경기지역이 2만3천616개로 전국(5만4천50개)의 40.1%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장기적으로는 교육부에 학교 신·증설과 재배치 권한을 자치단체로 가져오도록 협의하고, 단기적으로는 '이동식(모듈러) 교실'을 활용해 학생 수를 분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시 대책이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임 교육감은 "당장은 부족한 학교에 모듈러 교실을 배치해 과밀현상을 완화하고, 교육부에 자치단체 재량에 따라 학교 재배치나 신·증설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설득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