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보다 싸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경기 부동산 매물 떴다

입력 2022-09-26 21:00 수정 2022-09-26 23:25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9-27 12면

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jpg
경인지역 아파트 시장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보다 떨어진 시세)가 붙은 분양권 매물이 나왔다. 거래절벽·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다. 경기도 시내 아파트 전경. /경인일보DB
 

경인지역 아파트 시장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보다 떨어진 시세)가 붙은 분양권 매물이 나왔다. 거래절벽·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 같은 매물이 등장했다.

26일 경인지역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탄벌서희스타힐스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2천100만원 내린 3억9천5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곳은 청약 당시 일반공급 39가구에 645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6.5대1로 1순위 마감된 곳이다.

양주시의 월드메르디앙 양주옥정라피네트더테라스도 마피가 3천500만원 가량 붙은 매물이 속속 생겼다. 이곳도 분양 당시 최고 25대 1, 평균 9.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탄벌서희스타힐스 2100만원↓
청약 당시에는 경쟁률 16.5대1

'無피' 물량도 인천에서 쏟아져



인천에서는 마피에 이어 무피(無프리미엄·분양가 그대로 시세)가 붙은 물량도 나왔다.

인천 부평중앙하이츠프리미어는 한때 피(프리미엄)만 4천만원 이상 붙기도 했지만, 현재 매물 중엔 피가 아예 사라진 것도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 주안파크자이더플래티넘은 이달 상반기 마피 1천만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경기·인천지역 곳곳에 마피가 붙은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거래가 사라지자 자금 사정 등으로 매물을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이들이 나오면서 마피도 생겨나는 추세다. 실제 경인지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1년 전 대비 급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까지 경기도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2천382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5천645건)보다 57.8% 감소했다. 인천은 643건에 그치면서 1년 전(3천552건)보다 81.9% 줄었다. → 표 참조

2022092601000891900041471
 

한은 기준금리 '빅스텝' 가능성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연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상단이 8%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상승)을 단행하면서 연말까지 고강도 긴축이 예고되자 한국은행도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상승)을 고려 중이다.

이에 주담대의 금리 상단 또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23일 기준 연 4.38~6.82% 수준이다. 불과 두달 전인 7월16일(4.21~6.12%)과 비교해 상단이 0.70%p 나 뛰었다. 이에 시장에선 금리 상단이 7%를 넘어 연말 8%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김동필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