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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제1전시장 전경. /킨텍스 제공
 

제3전시장 건립사업과 서울 잠실 마이스복합개발 등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 컨벤션 기업이자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가 수장의 법정 구속으로 먹구름이 꼈다.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구속돼 수장 공백 상태에 놓여 경영부사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해야 하는데, 현 경영부사장은 지난 6월 임기가 끝나 새 부사장이 선임되면 교체될 예정이다. 게다가 사업부사장도 내달 말까지가 임기여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이미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공백이 생기자, 공동 주주인 경기도와 고양시 및 코트라에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킨텍스를 대상으로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임기 끝난 조승문 부사장이 '직대'
임원 교체기… 사업 차질 불가피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대표 구속으로 킨텍스는 당분간 조승문 경영부사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될 예정이다.

부사장 임기는 통상 3년으로 조 부사장은 지난 6월 30일 임기가 만료됐고, 사업부사장은 10월 말까지가 임기다. 조 부사장은 임기가 끝났지만, 아직 부사장이 새로 선임되지 않아 부사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대표 구속으로 새 부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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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9.2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경영진 교체 시기에 이 대표 구속이 맞물린 것인데, 잇따른 경영 공백으로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표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2020년 9월부터 킨텍스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대표의 뇌물수수혐의로 지난 7일에는 이 대표와 관련이 있는 곳인 경기도청, 킨텍스 등이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도의회 국힘, 조사특위 구성 추진
공동주주 경기도·고양시 '책임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 이 대표 사건을 비롯해 이 전 지사 당시 도정 전반 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오는 11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 대표가 평화부지사와 킨텍스 대표로 활동했던 사항을 꼼꼼하게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정영(의정부1) 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부대표는 "사적 비리로 도민에게 피해를 준 이화영 대표에 대한 즉각 파면을 김동연 지사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뉴스분석] 이화영 구속 그 후… 쌍방울 수사 어디로 갈까)

/손성배·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