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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뼈가 부러지기 쉬운 병인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만성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의 90%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이다. 남성의 경우 뼈 건강에 좋지 않은 음주와 흡연 등 위험인자가 동반되면 70세 이후 골다공증이 급격히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17년 92만여 명에서 2021년 113만여 명으로 24%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94%를 차지했다.

■ 기저질환과 치료계획에 따라 치료제 결정해야


현재 많은 골다공증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환자 중에는 약제 선택에 혼란을 겪거나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골흡수와 골형성에 관여하는 방식이다.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에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계열이 있고 골형성을 촉진하는 약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 로모소주맙이 있다.

골다공증 약제는 환자의 기저 질환과 앞으로 치료계획 등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의사에게 정확히 알려야 하며, 약제를 바꾸거나 중단할 때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90%가 폐경기 여성… 2021년 113만명
약제 변경·중단땐 반드시 의사 상담


골다공증 약제를 중단하거나 바꾸는 가장 많은 이유는 치과 치료다. 보통 발치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위해 잇몸뼈에 구멍을 뚫게 되고, 치료 이후 골흡수와 골형성 작용으로 뼈가 아문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작용이 더뎌진다. 특히 데노수맙 계열은 약물투여를 중단할 경우 다발성 골절의 발생이 높아져 골절환자가 늘고 있다.

곽미경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골다공증 약을 중단했다가 골절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치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약제도 있다"며 "현재 치료 중이거나 치료 계획이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카페인과 알코올, 과다 섭취 피해야

골다공증은 증상이 거의 없다가 낙상 등으로 고관절이나 손목에 골절이 일어나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여성은 폐경 후, 남성은 70세 이후 뼈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위험군은 보통 1년 정도 간격을 두고 지속적인 추적검사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치과 진료 병행할 수 있는 약품 있어
햇볕 많이 쬐면 비타민D 생성에 도움


골다공증엔 칼슘 섭취가 중요하지만, 많이 먹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과다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 칼슘을 효과적으로 장에서 흡수하기 위해서는 혈액 내 적절한 농도의 비타민D가 필요하다.

햇볕을 많이 쬐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되며, 필요에 따라 약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새로운 뼈조직 생산에 도움이 된다.

곽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한번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다시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에 따른 합병증 발병과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며 "평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위험군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뼈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