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개 사육장서 불법 도살 의심 사례

입력 2022-10-04 20:23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0-05 6면

강화의 한 농장 개 불법 도축 의혹 관련
4일 개 불법 도축장으로 의심받고 있는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삼동암리에 있는 개 사육장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22.10.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강화도에서 개를 도축한 것으로 보이는 사육장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강화군청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오전 8시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구조119'는 강화군 불은면에 있는 개 사육장을 급습했다. 

 

동물구조119는 이 사육장에서 개를 도축해 강화군의 한 식당에 납품하고 있다는 인근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1년여 동안 관찰했다. 주민들은 사육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토치를 사용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동물구조119에 제보했다.

동물구조119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강화군청 직원들은 사육장 냉장고에서 수십여구의 개 사체를 확인했다. 또 비좁은 '뜬장'(바닥 면도 철조망으로 이뤄져 공중에 떠 있는 우리)에는 개 33마리가 갇혀 있었다.

경찰, 동물보호단체 제보에 출동
냉장고에서 수십여구 사체 확인
주인 "도축된 것 가져온 것" 해명


동물구조119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사육장 소유자로부터 개들을 격리해 줄 것을 강화군청에 요구했다. 동물보호법에는 소유자로부터 학대를 받아 적정하게 치료·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동물은 구조하도록 규정돼 있다. 동물구조119 임영기(51) 대표는 "개들을 하루빨리 사육장에서 구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 사육장 주인은 "개 사체들은 도축된 것을 가져온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강화군청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화군청 축산과 관계자는 "사육장 주인의 학대 행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면서도 "개를 도살하기 위한 도구들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진기자 we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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