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내가 뛴다] 김포시의회 오강현 부의장

임기내 '진정한 지방자치' 완성 혼신
입력 2022-10-04 19:19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0-05 5면

오강현 김포시의회 부의장
오강현 김포시의회 부의장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대중예술도 순수예술과 지역예술이라는 토대가 튼튼해야 더 발전적으로 융합·재창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2022.10.4 /김포시의회 제공

오강현(50) 김포시의회 부의장은 꿈 많던 고교시절 선생님들의 영향으로 사회에 관심이 많았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오 부의장은 정치인이 되기 전 학교와 학원에서 주로 고교생들을 가르쳤다. 강단에 서보니 과거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와 많은 게 달라져 있었다. 입시경쟁이 인생의 성패를 구분 짓는 척도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옭아매고 있었다.

사설교육기관이 범람하는 와중에 그는 '희망교육공동체'라는 법인체를 설립, 제대로 된 인재를 발굴·육성해 보겠다는 나름의 가치를 갖고 학원을 운영했다. 교육은 사회를 변모시킬 확실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정치라면 자신이 꿈꾸던 세상에 빠르게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지역 정치권에 연고가 거의 없던 그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처음 시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4년 뒤 당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나'번 배정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극적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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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의장은 모친을 일찍 여의었다. 아버지는 장애인이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그는 힘들고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특히 노력했다.

경력단절여성 복귀지원부터 장애인전용주차장 개선, 지역서점 활성화 등 김포시민들의 고충을 제도적으로 풀어보려 했다. 5·18유공자 및 일본군위안부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2018년 9월 수해복구에 직접 나섰을 때다. 경기 북부에 하루 400㎜의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에서 김포지역도 곳곳이 침수돼 피해가 잇따랐다.

오 부의장은 "풍무동 반지하 빌라에서 물과 땀으로 온몸이 흠뻑 젖은 와중에 밤새도록 정신없이 물을 퍼내면서 눈물을 흘렸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사회 변화시킬 방법 '정치' 선택
연고 거의없이 40대 중반 첫 입성
수해 복구 눈물의 기억 잊지 못해


이번 임기에 그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완성에 일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김포의 시정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오 부의장은 "지방자치는 일반행정·교육행정·경찰행정 등 세 가지가 잘 이뤄져야 비로소 완성되는데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영역에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이 있다"며 "그중에서도 교육자치의 완성도가 지금보다는 한층 높아져야 하고, 이를 위해 김포교육공동체 거버넌스를 구축해 자치독립기구로까지 정착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민선 8기 역점과제인 교통분야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칫 교육이나 복지, 문화예술 등에서 놓치는 건 없는지 살피면서 균형감 있는 시정이 되도록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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