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본 '김동연의 경기도' 100일은·(上)] 약속은 지킨다… 현장행정 바탕엔 '언행일치'

입력 2022-10-05 20:46 수정 2022-10-06 10:29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0-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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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민선8기 경기도가 첫발을 뗀 지 100일을 맞는다. 초접전 끝에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동연(캐리커처) 지사는 당선 순간부터 전국의 관심을 받았다.

대한민국 최고 경제관료 출신으로 흙수저의 신화로 불리는 김 지사가 관료에서 정치인으로 첫발을 뗀 100일인 만큼 김동연만의 새로운 정책이나 정치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선거캠프부터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지켜본 경인일보 기자의 시선에서 '김동연의 100일'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실현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 편집자주·관련기사 3면([기자가 본 '김동연의 경기도' 100일은·(上)] 정책 '시그니처' 어디에… 뛸 준비 안된 김동연호)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지난 100일간 김동연 지사를 취재하며 가장 인상 깊은 한마디를 요약하면 이렇다. 경기도 현장 곳곳을 방문하고 도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부딪혔는데, 특히 김 지사의 현장 행보에는 늘 '약속'이 담겨있었다.

 

지난 7월 19일에는 고물가,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경제 현장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을 예고 없이 찾았다. 이곳에서 김 지사는 수원 팔달구 도청 구청사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우연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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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1호 결재를 하고 있다. 2022.7.1 /경기도 제공

도내 곳곳 발자국… 소통 이어가
소상공인·참사 장애인 분향소 등
현장에 꼭 찾아… '진정성' 행보

도청이 광교로 이전하면서 손님이 급격하게 줄어 어려움이 크다는 호소에 김 지사는 "대안을 마련하겠다. 꼭 한번 들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8월 30일 김 지사는 업무차 도청 구청사에 방문했다가 발길을 돌려 해당 카페를 직접 찾았고 경영난을 호소했던 소상공인을 '다시' 만났다. 함께 한 수행비서도 몰랐던 김 지사와 상인 간의 약속이었다.



이후 경기도는 구청사 부지에 '농산물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연 당선인 발달장애인 참사 분향소 방문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당선인 신분이던 6월 15일 수원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발달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이 같은 김 지사의 '약속 지키기 행보'는 당선인 시절부터 시작됐다.

6월 15일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 수원역 환승센터 지하 1층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방문했다. 선거기간 내내 김 지사를 응원했던 발달장애인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는 수원의 한 중소기업을 다시 찾았다. 후보 시절 이 기업을 방문했다 '창립 20주년에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답방'을 한 것인데, 당선 후 인수위원회 활동으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잊지 않고 약속을 챙겼다.

후보 시절 포천시에서 만난 청년들과도 "당선되면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선 직후 포천을 다시 찾았고, "선거 때 잠깐이 아니라, 앞으로 꾸준히 오겠다"고 말한 수원역 '사랑의 짜장차' 봉사활동 현장엔 추석 명절 마지막 날을 활용, 아내 정우영씨와 봉사를 했다. 우연히 만난 도민과의 약속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꼭 챙기며 기존 정치인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진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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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책상에는 김 지사가 40여 년 전 사무관 첫 발령 당시 받은 명패가 놓였다. /경기도 제공

도민제안 우수정책은 실현 '감감'

하지만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에도 도민들이 제안한 정책이 실현되기까지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취임식 대신 연 '맞손토크'에서 도민 11명이 제안해 선정된 우수 정책은 감감무소식이다. 몇 개월이 지나도 일부 사업은 여전히 '검토 중'이고, '장기사업'으로 분류돼 후순위로 밀려난 사업도 눈에 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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