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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신영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수원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2.10.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나는 우리의 작은 실천들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어.


6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길거리에 앳되지만 단단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줄을 맞춰 걸으며 종이 박스로 만든 피켓을 지나가는 시민과 차량에 흔들어 보였다.

피켓에는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지구를 지킵시다', '10년 후는 인간도 멸종위기종'과 같은 문구와 검은 리본과 함께 북극곰과 물고기 등 동물을 표현한 그림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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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신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수원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0.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수원 신영초 학생·교사 캠페인
행정·의회에 편지… "작은 실천"


신영초등학교 6학년 학생 55명이 교사와 수원환경운동연합, 다산인권센터, 인권교육 온다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기획한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이었다.

이날 캠페인에 동참한 신영초 학생들은 지난 한 달 간 학교자율과정의 하나로 기후위기와 관련한 교육을 4번에 걸쳐 8시간 동안 받았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게 된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자신들이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하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살아갈 지구, 다 함께 지켜내자.", 수원시청에서부터 동수원우체국 사거리까지의 거리는 학생들의 힘찬 구호로 채워졌다. 시민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학생들의 길거리 행진을 지켜봤다. 박수를 치거나 엄지를 치켜세우며 학생들의 이야기에 화답한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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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신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수원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0.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행진을 마친 학생들은 손수 쓴 서한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해당 글에는 "청소년은 온실가스배출 책임이 작음에도 피해를 가장 많이 입게 된다. 학교 담장을 넘어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있는 행정과 의회, 기업에 직접 의사를 전달하는 직접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수원에서 온실가스 배출저감에 대한 공적 권한과 책임이 가장 큰 수원시청이 수원의 환경, 더 나아가 지구의 기후위기를 위해 함께 애써 주실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준영 학생은 "이런 활동을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친구도 있지만,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구온난화는 우리를 향해 더욱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지키는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은 학생도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데 우리의 활동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일에 동참하면 기후위기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