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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민선 4기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정책이었던 '경기꿈의학교'가 경기도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장한별(민·수원4)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교육청의 경기꿈의학교 사업에 도 2023년도 지원예산 전액 삭감 예정을 비판하며 도 집행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이재정 전 교육감 핵심정책
협력담당 등 세수 부족 밝혀
"道 안일한 태도 놀라움 느껴"


장 의원은 "2023년도 경기꿈의학교 예산 지원에 대한 자료 요구 결과 도 교육협력담당, 예산담당 부서가 세수 부족을 이유로 전액 삭감할 계획을 밝혔다"며 "지역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을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세수 부족을 이유로 가장 먼저 아이들의 교육 예산을 축소하겠다는 도의 안일한 태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꿈의학교는 지난 2015년 출범해 학교와 마을의 연대·협력을 통한 교육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교육 정책이다. 취지는 학생 스스로 기획하며 도전과 성찰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이었다.

시행 초기 200개 학교를 개설해 학생 9천여명이 참여하다 해마다 학교 수와 참여 학생 수가 늘어 올해는 2천여개 학교를 개설하고 학생 3만1천여명이 참여했다. 운영예산도 53억원에서 197억7천만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도와 도내 31개 시·군은 마을과의 연대를 통한 교육활동인 만큼 이 사업 예산을 분담하고 있다. 도는 올해 예산 중 52억5천만원, 시·군은 53억원을 투입해 사실상 절반 이상의 예산을 책임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도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 도내 시군 역시 잇따라 예산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 경기꿈의학교 운영이 큰 차질을 빚고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 의원은 끝으로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도가 정작 학생들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빼앗고 있다"며 "경기꿈의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관심과 적극적 예산 편성을 바란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