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사업 활성화·청년문제 해결 등… 인천시의회, 내년 17개 연구단체 운영

입력 2022-10-13 20:27 수정 2022-10-13 21:49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0-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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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청사 전경. /인천시의회 제공

 

올해 7월 출범한 제9대 인천시의회 의원들이 '연구하고 토론하는 의회'를 목표로 카지노산업 활성화와 청년문제 해결, 서해 5도 관광 자원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했다.

13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내년부터 문화·관광·환경·도시재생·지방자치 등의 분야 의원연구단체 17개가 운영된다. 의원연구단체에 참여하는 시의원은 34명으로, 전체 인원(40명)의 85%다.

신성영(국·중구2) 시의원이 주도해 만든 '인천 카지노 선진 조례 연구회'는 카지노 산업 활성화와 연계한 지역 발전 방안을 다룬다. 인천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카지노 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카지노를 지역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연구하고 토론하는 의회' 목표
34명 참여 시민·지역 발전 도모
관광·환경 등 다양한 분야 구성


영종에는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카지노를 포함해 내년에 카지노·호텔·아레나를 갖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준공될 예정이다.



인천 카지노 선진 조례 연구회는 제주도의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강원도가 '폐광지역법'에 따라 강원랜드로부터 받는 지원 등 카지노 산업 관련 법률·조례 제정 과정과 결과를 분석해 인천에 필요한 조례를 만들 계획이다.

신성영 시의원은 "카지노 산업으로 만드는 기금이 지역 내에 활용돼 공공성을 담보하고, 카지노 산업이 마이스 산업 핵심으로 발전하도록 연구하겠다"며 "조례 제정과 함께 카지노 산업을 지원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도록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기 위한 의원연구단체도 꾸려진다. 김대영 의원(민·비례)이 동료 의원들과 구성한 '청년이음 연구회'는 일자리와 주거·문화·복지 등 청년이 필요로 하는 정책 수요를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 기존 '인천 청년 네트워크'의 한계를 보완하고 청년들의 의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게 김대영 의원 설명이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질유산 보존을 위한 인천섬발전연구회'도 운영된다.

이 외에도 인천시의 '2개 군 9개 구' 행정 체제 개편안을 검토하는 '인천시 분구를 통한 자치구 확대 개편 연구회',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영종~강화 연륙교 연결 연구회', '기후위기 시대 시민이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회', '자치분권 발전 연구회' 등이 의원연구단체로 등록을 마쳤다.

의원연구단체는 내년부터 1년간 운영된다. 이들 모임은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개최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의원연구단체가 왕성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인천시가) 전국 최고 수준의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연구과정 시민·전문가 의견수렴 공론화 거쳐 정책 연결돼야")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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