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명품 핸드볼' 하남 남한고, 체전 2연패 '금자탑' 쌓았다

전국대회 7연속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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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고가 13일 울산 신정고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핸드볼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경북 대표 선산고를 37-31로 꺾고 우승했다. 2022.10.13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훈련이 힘들어서 때론 울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의 우승으로 보상 받는 것 같아 기쁩니다."

하남 남한고 핸드볼팀의 라이트백 이민준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남자 고등부에서 팀의 우승이 확정되자 감격에 목이 메인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3월 협회장배 삼척고와 결승전 도중 얼굴 부상으로 응급실에 이송되는 악재를 맞기도 했던 그는 이날 팀 내 최다 득점(12점)을 올리며 남한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남한고가 13일 울산 신정고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핸드볼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경북 대표 선산고를 37-3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남한고는 지난해 102회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국종별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남한고는 이날 금메달로 전국대회 연속 우승기록을 7개 대회로 늘리며 고교 최강 핸드볼팀의 위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2일 준결승에서 삼척고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33-31 역전승을 거둔 하남고는 이날 결승 시작과 함께 선산고에 3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하남고는 고교 최강답게 흔들리지 않고 따라붙었다. 전반 9분30초 만에 4-3으로 단숨에 역전한 뒤 격차를 19-10으로 벌리며 전반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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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고가 13일 울산 신정고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핸드볼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경북 대표 선산고를 37-31로 꺾고 우승했다. 사진은 경기 장면. 2022.10.13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후반들어 남한고는 더 이상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민준과 더불어 이날 국가대표 공격수 안영웅(6골)과 피봇 김현민(7골)의 활약도 빛났다. 지난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던 김현민의 선방도 돋보였다. 후반 13분 상대의 공격을 얼굴로 막아내고도 꿈쩍 않고, 뒤이은 공격을 다시 발끝으로 막아낸 게 압권이었다. 결국 경기는 37-31로 남한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남한고의 주장이자 골키퍼 김현민은 경기가 끝나고 "범실도 있었고,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주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팀원들이 똘똘 뭉쳐 서로 독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고등학교 마지막 전국대회를 우승으로 마감하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윤형묵 코치는 건강상의 이유로 대회에 나서지 못한 박현룡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었다. 윤 코치는 "결승은 물론 8강과 4강에서 만났던 조대부고와 삼척고 모두 저력이 있는 상대여서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과 후회없는 경기가 되지 말자고 힘을 모았다"며 "국가대표 소집으로 손발을 맞추는 시간도 적었고, 빡빡한 대회 일정으로 부상 선수도 많았는데 잘 이겨내서 우승을 일궈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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