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섞인 물 바다에 무단 방류한 선박 5년간 117척"

소병훈 의원 "입·출입 선박 검문 강화해야"
입력 2022-10-13 18:56 수정 2022-10-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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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농해수위 위원장) 의원/ 의원실 제공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바다에다 오염물질을 무단 방출해 적발된 선박이 지난 5년간 117척, 한 달 두 번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화학물질을 운반하는 케미컬운반선이 발암물질을 포함한 세정수도 버려온 것으로 확인돼 단속과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은 13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지난 2017년부터 21년까지 오염물질 무단배출 적발현황을 분석해, 선저폐수 무단방류가 61척으로 가장 많고, 유해액체물질 세정수가 방류된 양이 254만3천100ℓ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유해액체물질 세정수 방류는 2018년 10월에 6척이 몰려 있었는데 특히 여기엔 이소프렌, 스티렌모노머와 같은 2B 등급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었다.

유해액체물질 세정수는 영해 기선으로부터 12 해리 이상 떨어진 수심 25m이상의 장소에서 일정한 속도에 따라 배를 운항하며 해상에 방류해야 하는데, 이들은 영해에서 무단으로 방출하다 해경에 적발된 것이다.

또 배의 기관실에서 흘러나온 기름과 물이 섞인 '선저폐수'는 유수분리기를 사용하는 등 따로 처리해 물만 배출해야 하는데 5년 동안 36척의 어선과 25척의 기타선적이 1만7천326ℓ를 바다에 쏟아냈다.

대형 여객선 한 척이 2천70㎏의 분뇨를 한번에 버리는 등 여객선 화물선 유조선 10척이 대변과 소변 3천785㎏을 바다에 버렸다. 이 분뇨들은 오염방지설비를 이용해 처리해야 한다.

소병훈 위원장은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비양심적인 선박들로 인해 어민들과 정상 운영 중인 선박들이 피해를 본다"며 "입·출입하는 선박들에 대한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처벌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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