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연쇄 성폭행 김근식 출소 후 거주 소식에 의정부 '발칵'

입력 2022-10-14 11:28 수정 2022-10-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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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성범죄자 알림e 운영상황 점검회의에서 현황보고 및 알림e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0.14 /연합뉴스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위치한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4일 법조계와 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근식이 오는 17일 출소한다.

법무부는 김근식이 일반 시민 거주 지역에 있을 때 주민 불안이 클 것을 우려해 갱생시설에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식도 이에 동의했으며, 면담을 통해 몇 가지 선택지 중 의정부에 있는 한 시설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식의 신상과 거주지 정보는 출소 당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언론 등을 통해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시와 지역구 의원 등에게 민원을 넣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에도 '김근식의 거주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해당 갱생시설 인근 마을의 한 주민은 "주변에 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데, 매우 불안하다"며 "그런 흉악범이 우리 마을에 들어온다니 소름이 끼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와 경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날 새벽 긴급회의를 연 데 이어 오전 11시께 최정희 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를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시청에서 법무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김근식 출소 후 상황에 대비한 대책반을 편성하고, 거주지 주변에 방범초소와 CCTV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근식에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가 부착되고 이동에 제한이 있으며, 전담 보호관찰관이 24시간 관리·감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흉악범의 거주 소식에 당혹스럽다"며 "모두가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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