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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인천 김보섭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2.10.1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리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리그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보섭의 만회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씩 챙긴 4위 인천(승점 54)과 3위 포항(승점 57)의 승점 차는 3점이 유지됐다. K리그1이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인천이 포항에 다득점에서 6점이 뒤지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순위를 뒤집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5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9)와 승점 차가 5이기 때문에 인천의 올 시즌 순위는 4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또한 인천은 올 시즌 포항과 4차례 맞대결을 승리 없이 2무2패로 마감했다.

전반전 중반까지 점유율에서 6-4 정도로 앞선 포항이 공격을 주도했다. 포항은 전반 25분과 28분 허용준과 임상협이 슈팅을 날렸지만, 인천의 김동헌 골키퍼와 수비진에 걸렸다. 전반 31분 신진호의 오른쪽 크로스가 임상협의 왼발에 연결됐지만, 역시 수비진이 막아냈다.

전반 36분 인천이 반격했다. 오재석의 크로스가 홍시후에게 연결됐고,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홍시후가 오른발 슈팅 했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인천은 김민석의 크로스를 받은 오재석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은 김민석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도혁을 투입했다. 후반 4분 김보섭의 슈팅으로 기세를 올린 인천에 대항하기 위해 포항도 11분 김승대 대신 완델손을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18분 아크 서클쪽의 허용준에게 볼을 투입했고, 인천 수비 맞고 공을 확보한 허용준이 침투하는 완델손에 내줬다. 완델손은 인천 수비를 벗겨내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후반 27분 이강현 대신 정혁을 투입했으며,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인천은 후반 34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홍시후의 슈팅이 골키퍼를 통과했지만, 수비수 맞고 나왔고, 재차 김도혁이 슈팅한 볼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흘러나온 볼을 잡은 김보섭은 침착하게 반대쪽 골포스트를 향해 슈팅했으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기기만 해도 3위를 거의 확정 짓는 포항은 후반 38분 이수빈을 빼고 장신 수비수 이광준을 넣었다.

경기 막판 포항의 역습에 의한 결정적 슈팅이 김동헌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창수와 이동수 등을 동시에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를 뚫는데 실패하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한편, ACL 출전권은 K리그1 1~3위와 FA컵 대회 우승팀까지 K리그에 4장이 부여된다. 올해 FA컵 결승전이 전북 현대와 FC서울로 확정된 가운데, 리그 2위인 전북이 우승할 경우 리그 4위에게 ACL 출전권이 돌아가기 때문에 인천으로선 전북을 응원해야 할 상황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