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역 교량 밑 공간에는 2~3m 높이의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남동구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위반 행위와 음주, 쓰레기 투기 문제 등으로 이 공간을 전면 폐쇄했다. 2022.10.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음주, 쓰레기 투기 문제 등으로 지난해 전면 폐쇄된 수인선 소래포구역 교량 밑 공간의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역 교량 밑 공간에는 2~3m 높이의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입구는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다.
주민 안모(36)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아쉬움이 크다"며 "바로 한 정거장 떨어진 월곶역(경기 시흥시 월곶동)에는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실내·외 체육시설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월곶역의 사례를 참고해 남동구청도 하부 공간에 대한 새로운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개방해야 한다"는 안씨는 최근 '인천논현동총연합회'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월곶역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벤치 설치관리 불구 음주 등 민원
거리두기 위반도 잦아 전면 폐쇄
남동구 "관련 부서와 활용방안 고민"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역 교량 밑 공간에는 2~3m 높이의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남동구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위반 행위와 음주, 쓰레기 투기 문제 등으로 이 공간을 전면 폐쇄했다. 2022.10.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남동구청은 지난 2011년 12월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과 '철도용지 사용 협약'을 체결, 소래포구역 교량 밑 250m 구간에 나무 벤치 등을 설치해 관리해 왔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소래포구 어시장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쓰레기를 갖다 버리면서 주민 민원이 들끓었다. 남동구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위반 행위까지 생기자 이 공간을 전면 폐쇄했다.
소래포구역 인근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 김모(40)씨도 "남동구청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어울려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동구청 도시경관과 관계자는 "하부 공간을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며 "민원의 소지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머리를 맞대 하부 공간의 활용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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