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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모습. 2022.10.2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21일 안성시 원곡면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로 오후 6시 현재까지 2명이 숨졌다. 이들은 작업 당시 안전장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고는 오후 1시5분께 물류창고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바닥 부분이 3층으로 무너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외국인 노동자 5명이 바닥면과 함께 5~6m 높이의 아래층으로 추락했다. 작업자 5명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이 중 40대, 30대 작업자 2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3명 또한 중상을 입었다.

"안전장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
근로감독관 급파 "사고 원인 규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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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모습. 2022.10.2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던 3명은 바닥 부분이 붕괴하기 전 자력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30여 분 뒤인 오후 1시 37분께 부상자들을 모두 구조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들은 타설 작업 당시 추락방지용 안전장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하 1층에서 작업을 하던 A씨는 "지하에서 나와보니 이미 2명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며 "타설 작업을 할 때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사실상 안전장치를 하기 힘들다. 추락방지용 고리를 걸 데도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해 설계도서 등에 따른 시공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콘크리트 초기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 기준 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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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추락사고가 발생한 안성시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조사를 위해 진입하고 있다. 2022.10.2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한편 사고가 난 현장은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해 3월26일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인 이곳 물류창고는 건축면적은 6천236㎡, 연면적은 2만6천996㎡다. 시공은 SGC 이테크건설이 맡았다. 해당 현장의 공사 금액은 350억원 가량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배재흥·이자현·유혜연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