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투심 통과… 인천시 신청사 건립 '순풍'

입력 2022-10-27 19:00 수정 2022-10-28 10:51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0-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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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 신청사 건립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사업이 최근 열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행안부가 지방자치단체 사업 필요성과 계획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제도다.

행안부는 이번 심사에서 신청사 건립 총사업비나 면적이 증가할 경우 2단계 심사 절차를 이행하라는 내용을 조건부 의견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사 건립사업은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재임 시절에 처음 추진된 사업이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시청 건물은 1985년 11월 준공돼 낡은 상태고,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시청 내 테니스 코트와 어린이집 부지 일대에 신청사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이를 행안부에 제출했지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행안부는 기존 청사 활용 방안 등에 보완이 필요하다며 재검토를 주문했다. 민선 7기 인천시는 신청사 건립사업을 잠정 중단하고 기존 청사 인근 오피스텔 건물을 매입해 신관으로 활용해왔다. 


사업비·면적 증가때만 2단계 심사
내년 설계공모… 사업비 2848억 추산
6만8천여㎡ 규모 2027년 준공 방침


신청사 건립사업은 민선 8기 출범으로 다시 속도가 붙었다. 유정복 시장은 현재 신관으로 활용하는 오피스텔 건물은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부족 문제로 직원·민원인들의 불편이 크다며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기자 간담회에서는 "청사는 업무 편의성·경제성·효율성을 가져야 하지만, 지금의 신관은 그런 부분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공무원들이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신청사 건립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하 3층~지상 17층, 연면적 6만8천여㎡ 규모다. 총 사업비는 2천848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시청 내 테니스 코트와 어린이집 부지 일대에 지어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내달 공사 입찰 방법 및 건축 심의 등을 시행해 신청사 건립계획을 고시하고 내년부터 국제설계 공모와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3월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시 관계자는 "1985년 시청사 건립 이후 인천시 인구는 138만명에서 302만명으로 2.2배 증가했고, 본청 근무 공무원 수는 771명에서 2천400여 명으로 3.1배 늘어나는 등 행정 여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2027년 말 준공·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민선 6기 당시 '17층 대형빌딩 신청사' 카드, 8기서 부활)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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