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핼로윈 참사로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인천의 한 기초의회 의원들이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인천 부평구의회 의원 3명이 이날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는 한국산업기술원이 주최하는 '2022년 대한민국 지방의회 추계 합동연수'로 전국 기초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추진됐다. 1명당 참가비는 70만원으로, 애초 부평구의회 의원 중 12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12명 예정 민주 6·국힘 3명은 취소
"내달 본예산 심의 등 있어 불가피"


하지만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제주도 연수에 참가하려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다른 의원 3명도 위약금을 내고 연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부평구의회 관계자는 "지난 7월 개원 이후 회기 때마다 의원들의 연수 필요성이 제기됐고, 다음 달 본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등 중요한 일정이 있어 연수에 참석하게 됐다"며 "연수를 떠난 의원들도 많이 고민했지만, 일정을 급하게 취소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