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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에 무턱 방화문 설치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오산 수청초 학부모들은 방화문을 설치하며 바닥에 턱이 생겨 학생들이 넘어지는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10월27일자 8면 보도=화재 막으려다 되레 위험… 해결책은 안갯속)며 문턱이 없는 방화문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해왔다.

지난달 31일 오전 학부모 30여 명은 도교육청 앞에서 방화문 설치 사업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도내 설치·개선 대상 1천459교
임태희 교육감 "위험 요소 사전 차단"


이에 도교육청은 문턱 방화문이 초등학생의 통행 안전을 위협하고, 화재 대피 상황에서 집단 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무턱 방화문 설치를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이미 문턱 방화문 설치를 진행하고 있는 초등학교 17교에 대해 11월 중 설계변경을 실시하고, 2023년 상반기까지 무턱 방화문으로 전량 교체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방화문 설치·개선이 필요한 유·초등·특수학교에 무턱 방화문 설치를 추진하고, 기존 문턱 방화문 설치교에 대해서는 문턱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안전 표시 설치, 화재대피훈련 연계 안전교육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소방설비 안전 개선을 위해 올해 1월부터 337교를 대상으로 방화문 설치·개선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 가운데 현재 공사 진행학교는 30교(초 17교, 중 10교, 고 3교)다.

방화문 유형은 '문턱 방화문'과, '무턱 방화문'이 있으며, 대부분 학교는 7월 말 품질인정을 받은 무턱 방화문 대신 기존 인정제품인 문턱 방화문으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미 설치 공사가 시작됐더라도 학생 안전사고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설계를 변경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앞으로도 학생 안전과 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방화문 설치·개선 대상 학교는 1천459교로 도교육청은 2025년까지 도내 모든 학교에 방화문·셔터 설치·교체 등 방화구획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민정주·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