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2022.11.6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에 참석하는 한편, 추모의 아픔 속에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무사 생환한 광부 2명의 쾌유를 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추모 위령법회', 전날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린 '위로예배'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종교계를 찾았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엄숙한 표정으로 미사를 지켜보면서 성호를 긋고 기도를 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십자가를 앞세운 입당행렬에 맞춰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다가오자, 윤 대통령 부부는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명동성당 희생자 추모 미사 참석
봉화 광산 매몰사고 고립 구조된
생환 2명에 쾌유 기원 카드·선물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국가 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 무고한 희생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무사 생환한 광주 2명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카드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을 병원으로 보내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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