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그 섬에선

[연평도, 그 섬에선…·(2)] '안보의 섬' 주민 삶 한결 나아질까

생활 편의 밀접 '병원선·뱃길 안전·하수처리' 먼저 손본다
입력 2022-11-10 20:08 수정 2024-10-17 16:49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1-11 4면

연평도 신항 착공 관련 대연평항2
1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항에 물때에 맞춰 도착한 연안여객선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정부에서 추진 중인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방파제와 부잔교가 설치됨에 따라 물때와 상관없이 연안여객선 입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022.11.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부는 2010년 11월 23일 인천 연평도 포격전 발발 이후 10년 동안 추진할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안보의 섬' 서해 5도를 지키는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2020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사업 중 절반 이상은 이행되지 못했다. 결국 행정안전부는 오는 2025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하기로 하고,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업부터 우선해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낡고 느린 병원선 '안녕' 주민 건강권 보장되나

옹진군은 새로운 병원선을 2025년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인천의료원 분원이 있는 백령도를 제외한 옹진군의 크고 작은 섬에는 간단한 진료나 약 처방 등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나 그보다 규모가 작은 보건지소밖에 없다. 따라서 주민들은 섬을 순회하는 병원선에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옹진군이 운영 중인 병원선은 1999년 건조된 탓에 시설이 매우 낡은 데다, 규모도 100t급에 불과해 육지와 멀리 떨어진 백령도나 대청·소청도까지 운항하지 못한다. 정작 서해 5도에 사는 주민들은 병원선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다.

선체 규모 100→200t 진료실 2배

새로 도입되는 병원선은 규모가 200t급으로 커지면서 진료실 면적이 2배 이상 넓어졌다. 운항 속도도 시속 30㎞에서 시속 46㎞까지 빨라져 서해 5도를 돌며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 병원선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육지로 옮기는 것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인천 연안부두~서해 5도 안전한 뱃길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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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석도의 모습. 2022.11.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5년 백령도에는 연안여객선만 접안할 수 있는 전용 부두가 만들어진다. 지금의 용기포항은 연안여객선과 화물선이 같은 부두에 접안하도록 돼 있어 운항 시간이 겹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2019년 12월에는 부두에 접안하고 있던 화물선 때문에 연안여객선이 3시간 넘게 입항을 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사업을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용기포항의 혼잡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백령도 접안 전용 부두 조성

연평도에는 2027년까지 방파제와 부잔교 설치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평도는 주변 해역은 수심이 얕아 연안여객선이 물 때에 맞춰 입항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방파제와 부잔교가 만들어지면 일정 깊이의 수심을 유지할 수 있어 물 때와 상관없이 연안여객선이 다닐 수 있다. 인천해수청은 또 대청도에 있는 소형 어선이 정박할 수 있는 부잔교를 설치하는 공사를 내년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오랜 골칫거리 하수처리 문제 해결되나
서해 5도에 공공하수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 총 6개의 공공하수처리 시설이 백령도, 대청도, 대연평도 등에서 운영 중인데, 서해5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사용하기에는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섬 주민들은 사비를 들여 관리가 어려운 개인 정화조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 정화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오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일도 생기고 있다.
옹진군, 서해5도 공공하수 1개씩 추가
작은 시설 증설 처리량 늘릴 계획도

옹진군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소청도에 각각 공공하수처리시설을 1개씩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작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해 처리량을 늘리기로 했다.

연평도/변민철·이수진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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