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주영(김포시갑)·박상혁(김포시을) 국회의원은 이날 "김포시민들과 힘을 모아온 성과가 나타났다"고 공동성명을 냈는데, 국힘 김포당협은 민주당 측이 민선7기 김포시장 집권 기간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서울시와 단 한 번의 협의도 안 했다며 날을 세웠다.
민선8기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머리 맞대 실마리 풀어내
11일 국힘 김포당협은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들은 그동안 시민의 고통을 외면한 데 대해 조용히 자성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먼저 "민주당 김포시장 집권 당시 '2량짜리 경전철'로 졸속 추진된 김포도시철도에 불안하게 몸을 맡기고, 올림픽대로에 진입하기도 전부터 지옥 같은 정체에 시달렸던 시민들의 눈물을 이제 닦아드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김포 이런 데'라는 비아냥에 상처받은 시민들의 자존심을 이제 치유해드릴 수 있겠다는 희망이 드리운다"며 지역에 불어온 변화를 환영했다.
김포당협은 이어 "김병수 김포시장은 보좌관 시절이던 2017년 초부터 홍철호 국회의원과 함께 5호선 김포연장을 위해 뛰었다. 애초 서울시는 5호선 김포연장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5호선을 김포에 연장해줄 이유가 없었다"며 "수년 전 서울시는 '방화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단지 방화동 일대 개발을 추진했을 뿐인데 이를 국토부가 '한강선', '김포한강선'으로 명명하고 규정하도록 애쓴 게 당시 홍철호 의원과 김병수 보좌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급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었습니다. 서울과 맞붙은 지자체 중 유일하게 광역철도망이 없는 김포는 한시가 시급하고 아쉬운 입장이었다"며 "5호선을 끌어오기 위해 지자체 간 경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김포시는 만나주든 만나주지 않든 서울시를 먼저 찾아가고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김포시와 서울시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꾸준히 서울시청사의 문을 두드렸다"고 강조했다.

김포당협은 민선7기 김포시가 '건설폐기물처리장 절대 불가' 방침을 전면에 내세워 서울시와의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국토부가 5호선 김포연장을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하며 '차량기지 등 관련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음에도 이를 실현하고 구체화할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탓에 사업 추진에 진척이 없었다는 것이다.
시민 최우선으로 생각했는지 의문… 자제하고 반성해야
특히 이들은 "김병수 시장이 국토부와 국방부, 관내 군부대, 서울시, 강서구 등을 직접 뛰며 난제를 풀어나간 끝에 '5호선 지자체 합의'와 '콤팩트시티 발표'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대통령과 서울시장, 김포시장, 지역구 국회의원 전부 민주당인 유리한 조건에서 김포 선출직들은 5호선 김포연장 추진의 멍석이 깔린 지난 3년 동안 시민들의 고통 해소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 과연 김포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주영·박상혁 의원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에 배제돼 있던 5호선 김포연장을 반영시키기 위해 '국토부장관 및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수차례 면담·협의', '민주당 지도부 면담', '국회 대정부질문', '경기도지사 건의서 전달', '언론 간담회', '김포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 등의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지자체 협의를 위해 오세훈 시장과 강서구 국회의원 등을 면담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도 적극 지원을 당부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포당협은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들은 새로운 김포시장과 서울시장이 속전속결로 협의를 마친 데 대해 숟가락 얹기를 자제하고 시민의 고통을 외면한 데 대해 조용히 자성하기 바란다"면서 "우리는 이 시간 이후부터 '착공과의 싸움'을 시작하겠다. 5호선 김포연장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사업(본사업)'으로 업그레이드해 신속 추진되도록 당의 모든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민들께서 서울직결 광역전철 착공의 역사를 목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