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비류 신화' 무대… 인천-백제 관계 캔다

입력 2022-11-14 20:39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1-15 1면

인천시가 고대 '비류 신화' 무대인 인천 연안의 초기 정치체와 백제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고고학 권위자를 모아 학술회의를 연다.

인천시는 이달 2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인천 남동구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2층 대강당에서 '인천 연안의 고대 문화와 백제'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인천은 고고학적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청동기까지 1천여 년 동안 연속성을 갖고 대규모 마을과 지석묘 등이 조성됐다. 이후 마한 세력이 정치체를 형성해 기원후 3~4세기 무렵 영종도, 서구 연희동, 남동구 구월동, 서구 검단지역 등 인천 곳곳에 분구묘를 축조했으며 5세기에 이르러 한성백제와 접촉한다.



이 시기를 문헌으로 살피면 '비류의 미추홀'(문학산 일대)로 알려진 인천지역은 중국과 교류를 위한 여러 항로가 만나는 해양교통의 요충지였다. 인천의 마한 세력은 백제가 '마한주(主)'로서 대외교섭권을 통제한 이후에도 경기만 연안의 해양환경을 기반으로 독자성을 띠다가 4세기 후반 백제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市, 24일 고고학 학술회의 개최키로
초기 정치체 형성·접촉 발표·토론


최근 20년 동안 영종도, 검단, 문학산 등지에서 고대 문화와 관련한 발굴조사가 급증했다. 인천시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그동안의 고고학 성과를 바탕으로 미추홀로 대표되는 인천 초기 정치체의 성격과 백제와의 관계를 학술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이번 학술회의 첫 발표는 '인천 청동기~초기 철기시대 문화의 형성과 변천'을 주제로 김권중 중부고고학연구소장이 맡는다. 이어 박경신 숭실대학교 박물관 학예팀장이 '인천 주변 마한과 백제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임동민 고려대학교 연구교수가 '미추홀에서 백제로의 변화-항로를 통해 본 인천 고대 정치체 추이'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주제 발표 후 종합토론에는 한국고고학회장을 지낸 이청규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와 최병현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삼한시대 연구 권위자인 이현혜 한림대학교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인천에서 축적된 학술 성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인천시 유튜브 채널로도 볼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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