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부족과 일조권 미확보로 광명뉴타운 1R·2R구역 내 초·중학교 설립계획(8월19일자 6면 보도=교육지원청-광명시·조합 간 시각차… 광명뉴타운 학교설립 좌초되나)이 좌초됐지만 최근 3R구역 공공재개발 재추진으로 인해 초등학교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3R구역과 함께 정비사업구역에서 해제됐던 6R구역도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면서 광명뉴타운 1R·2R구역 내 초·중학교 설립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14일 광명시와 광명교육지원청(이하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교육지원청이 시에 광명뉴타운 1R구역 내 중학교와 2R구역 내 초교 설립계획 취소를 통보한 데 이어 교육부의 유권해석도 학교 부지로 '부적합하다'고 결론이 나 초·중학교 설립계획이 사실상 취소된 상태다.
3R구역 'GH공공재개발' 선정
앞서 취소된 초교 문제 재부상
교육지원청 "법적으로 불가능"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3R구역이 GH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고, 최근 6R GH공공재개발 추진위원회도 주택 소유자의 30% 이상이 동의서를 제출하는 등 공공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6R구역의 공공재개발이 최종 확정될 경우 광명1~3동은 1~6R구역까지 당초 광명뉴타운 계획대로 대부분 추진되는 셈으로 미니신도시(1만 가구) 규모를 훨씬 웃도는 1만6천~1만7천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2R구역 내 초교 설립계획이 취소되면서 광명 1~3동은 광명초와 광명동초뿐으로 과밀학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초교는 현재 민간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학령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증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3·6R구역의 학령인구를 위한 추가 증축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광명1~3동 전체가 뉴타운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2R구역 초교를 대체할 초교 부지를 마련하는 것도 마땅치 않아 2R구역 초교 설립 이외엔 뾰족한 방안이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R구역의 초교부지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2025~2026년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만큼 인근 학교로 배정하는 등 공공재개발에 맞춰 학생배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