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 作 '인간(人間)의 소리'(和合). /작가 제공 |
인천 원로작가 고윤(高潤)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G-ART갤러리'에서 열린다.
G-ART갤러리가 마련한 초대전으로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人間)의 소리(和合)'이라는 주제로 펼쳐내는 고윤의 회화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고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의 소리에 주목했다고 한다. 작가는 "인간의 소리는 절박한 메시지요, 파장이요, 외침"이라며 "우주 질서의 일부인 인간(人間)의 화합(和合)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가 무한히 작은 것으로부터 무한히 큰 것, 곧 원자(原子)로부터 은하(銀河)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조직과 질서와 조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인간이 이런 우주의 조화와 화합을 깨닫고, 스스로 도덕적 법칙을 만들고 실천하는 의지력을 길러 이성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윤 개인전 'G-ART갤러리' 회화 20여점
내달 6일까지… '인간의 소리' 주제로 전시
고윤 作 '인간(人間)의 소리'(和合). /작가 제공 |
고윤은 이번 전시에서 우주의 구성 원리를 바탕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원자와 원자 핵, 그 주변을 도는 전자, 그리고 거기서 생겨나는 파장 등의 개념이다.
고윤은 이런 개념을 충실하게 반영해 아주 작은 것들을 질서 있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그려내며 회화적 파장을 일으킨다. 거대한 물질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에게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우주의 에너지를, 내면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고윤 작가는 23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원로로 인천시 문화상,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인천남동구민상 예술상 등을 받았다. '살며 생각하며'와 '독한고독' 등의 시집과 자서전 '내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은 결코 나를 외면하지 않는다' 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 이형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고문, 인천미술협회 고문, 인천원로작가회 부회장, 환경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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