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1년 예산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시는 지난해 2조9천871억원에서 2천277억원(7.6%) 늘어난 3조2천148억원 규모의 민선 8기 첫 본예산안 편성을 마무리, 용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효율적 재정 운용, 시민 생활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및 교통망 구축, 지역 균형 발전, 저출산·고령화 대응 및 취약계층 지원 등에 방점을 찍었다.

3조2148억 규모 첫 본예산안 편성
복지 1조794억… 교통·물류 4252억

일반회계가 2조8천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천82억원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4천9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95억원 늘었다. 복지 예산은 지난해 대비 797억원 증가한 1조794억원으로 편성돼 본예산 기준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교통·물류 분야 4천252억원, 일반공공행정분야 2천183억원, 환경 분야 2천177억원 순으로 편성됐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용인의 균형 발전과 직결되는 교통 인프라 개선에 중점을 뒀다. 전체 면적의 79%가량을 차지하는 처인구의 도로 개설과 확장 사업(75곳) 등에 1천189억원, 기흥구 도로 개설(12곳)에 467억원, 수지구 도로 개설(11곳)에 222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본예산안은 이날 개회한 시의회 제268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 편성한 내년도 본예산안은 민생경제 안정과 지역 균형 발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