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사용' 편견 내려놓으면 보이는 아동·청소년 ADHD 조기치료 해법

입력 2022-11-22 18:49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1-23 15면
아동·청소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관련해 1년 이상 약물치료를 하면 우울증과 품행장애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팀(의료정보학교실 이동윤 전문의, 박지명 연구원)은 전 국민 ADHD 코호트 33만 명 중 3천508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4년간 약물 사용기간과 안전성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ADHD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을 1년 이하 단기 사용군과 1년 이상 장기 사용군으로 나눠 사용기간에 따른 우울증, 품행장애, 정신증 발병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약물 장기 사용군이 단기 사용군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30% 감소했다. 또 청소년기 폭력적·공격적 성향을 동반하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 규범과 규칙을 지속적으로 어기는 행위인 품행장애는 4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주로 나타나며, 주의력이 떨어지고 과잉 행동을 하게 되며 충동 조절이 어려워진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발견하게 되면 대부분 약물 사용을 필수적으로 권고한다.

신윤미 교수는 "약물치료는 ADHD 환자의 80%가 뚜렷한 호전을 보일 정도로 효과적이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약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편견으로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1년 이상 장기간 약물치료 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의 ADHD를 치료하지 않으면 집중력 부족과 과잉·충동적 행동 등으로 부모나 교사, 친구들로부터 나쁜 평가를 받아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일상·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가급적 조기에 발견해 검증된 기관과 전문의의 진단,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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