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3일 부평구 산곡동 미군기지 '캠프 마켓'에 '인천 제2의료원'을 짓기로 했다. 이 부지는 현재 막바지 토양오염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인천 제2의료원 예정 부지 현장. 2022.11.2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인천시가 인천 제2의료원 설립 부지로 부평구 산곡동 일원 반환 미군기지 '캠프 마켓' 북측 지역을 선정했다.
인천시는 인천 제2의료원 부지선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캠프 마켓 북측 A구역(10만9천961㎡) 가운데 일부(약 4만㎡)를 제2의료원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중구 운남동, 서구 불로동, 계양구 귤현동, 부평구 산곡동, 남동구 만수동, 연수구 선학동 등 6곳을 제2의료원 건립 후보지로 압축했다.
인천시는 의료 자원이 취약한 지역, 접근성, 개발 용이성 등을 중점에 두고 최종 후보지를 검토했다. 부평구 캠프 마켓은 다른 후보지보다 인구가 밀집됐고 교통 접근성이 좋으며 의료시설 계획을 세우기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방의료원 설립은 국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이다.
예타 조사 통과를 위한 재정 투입 대비 효과 등을 검토하면 캠프 마켓 부지가 적합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의료자원이 부족한 인천 북부권의 여건도 고려됐다.
市, 설립부지로 최종 선정
접근성·개발 용이성 판단
의료 자원 부족 여건 반영
사진은 인천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일대 모습. /경인일보DB |
제2의료원 유치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중구와 연수구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중구 영종지역은 국립대병원 분원 유치가 추진되고 있고, 연수구는 인천적십자병원의 응급실 복원 등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최근 인천적십자병원이 응급실을 다시 열고, 송도국제도시에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점 등이 제2의료원 후보지 평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재 진행 중인 '인천 제2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의료원 규모, 건축계획, 경제적 타당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2월까지 제2의료원 설립·운영 계획을 세우고, 예타 조사 대응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3월 보건복지부에 제2의료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책임의료기관 수요와 사업 타당성을 주요하게 검토했다"며 "캠프 마켓은 현재 부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마스터플랜 용역이 진행되고 있어 마스터플랜에 연계해 제2의료원 설립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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