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특파원의 지금, 여기 카타르·(8)] 여전히 적응 안되는 기후

일교차 큰데 에어컨 바람마저… 한국 취재진 '감기주의보' 발령
입력 2022-11-30 19:55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01 16면

카타르 현지에서 월드컵의 열기를 전하는 취재진들이 현지의 '과도한 친절(?)'에 되레 힘겨운 취재를 벌이고 있다.

11월 말 카타르 도하는 25도 안팎으로 얼핏 보면 최고의 날씨처럼 보인다. 하지만 30일 기상정보서비스(WWIS)에 따르면 이날 최고 기온은 29도, 최저 기온은 20도로 일교차는 9도에 달한다. 한낮에는 강한 햇살이 내리쫴 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일몰 후에는 갑자기 선선해진다. 한국 취재진 입장에서는 이 같은 기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한낮 기온 29도에 강한 햇살
경기장은 되레 추위와의 싸움


가뜩이나 시차 적응이나 바쁜 취재일정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널뛰기 하는 기온에 감기나 몸살을 앓는 취재진들이 늘고 있다.

특히, 경기장 내의 에어컨 바람 때문에 취재진들은 어려움은 가중된다. 경기장 내 에어컨이 낯설고 신기한 것도 잠시, 기온을 낮추기 위해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다 보니 체감 기온은 더 내려갈 수밖에 없다.



사막국가라는 생각만으로 가벼운 옷차림만을 준비한 취재진들은 출국 전 준비가 소홀했다는 후회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기장 취재를 갈 때 옷을 껴입고 가는 기자들도 있지만, 경기장 내의 세찬 에어컨 바람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경기가 끝난 뒤 이어지는 기자회견과 '믹스드 존'에서 이뤄지는 선수 인터뷰도 모두 경기장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90분 내내 차디찬 에어컨 바람을 맞은 상태에서 또다시 추위와의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취재가 끝난 뒤 경기장 밖을 나오면 다시 선선한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매번 반복되는 셈이다.

카타르가 경기장 내에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는 과한 친절 덕분에 한국 기자들은 감기와 싸우며 머나먼 중동 땅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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