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거리두기 해제 첫 연말 '잿더미된 대목'

화마 쓸고 간 영종예단포 회센터
입력 2022-11-30 19:18 수정 2022-11-30 19:25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01 6면

예단포 선착장 회센터 화재현장4
30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예단포 회센터의 점포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1.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연말 대목을 앞두고…. 막막합니다.

30일 오전 10시 40분께 인천 중구 영종도 예단포 회센터. 전날 불길이 덮친 점포에는 검게 그을린 간판과 지붕이 떨어져 나가 철제 구조물이 드러나 있었다. 한 횟집 입구로 가까이 다가가자 매캐한 냄새가 났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널브러져 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타고 남은 재가 흩날렸다.

횟집 앞 수조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배를 뒤집고 물에 떠 있다. 점포 내부에는 불에 탄 그릇, 젓가락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52분께 발생한 화재로 회센터 점포 24곳 중 14곳이 불에 타 1억8천만원의 재산상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매캐한 냄새… 수조에 죽은 물고기
점포 24곳중 14곳 1억8천만원 피해
"신속한 원인 조사·보험처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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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도 예단포 회센터의 점포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1.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곳에서 8년 동안 장사를 했다는 횟집 주인 이윤백(51)씨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연말 대목을 앞두고 기대가 컸는데 생선, 어패류는 물론 가전제품이나 집기가 전부 불에 타 못 쓰게 됐다"며 "2년 전에도 불이 났는데 화재 원인 조사, 복구 작업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이번엔 또 언제쯤 생업에 복귀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중구청은 화재 수습과 복구 지원을 준비 중이다. 상가번영회 임원인 김정철(52)씨는 "상인들은 모두 여기가 고향이고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사람들"이라며 "하루빨리 상인들이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원인 조사, 보험처리 등의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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