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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인천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2.1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럽발(發) 에너지 대란 여파로 경기도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엔 경유 수요가 더 많아져 당분간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역전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휘발유 공급난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역시 주목된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618.20원, 경유는 ℓ당 1천851.91원을 기록했다.

경기도내 평균ℓ당 1851.91원
가격차 300원이상인 주유소도
러 전쟁에 파업… 난방 수요도

도내 경유 가격은 지난 6월 5일 ℓ당 2천145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휘발유보다는 200원 이상 비싸다. 올해 초 경유 가격이 1천400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400원 이상 오른 것이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가 300원 이상 나는 주유소도 있다. 이천시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1천699원인 반면 경유 가격은 1천999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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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인천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2.1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경유 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경유 부족 현상 및 국제 경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점이 주된 원인이다. 공급이 불안한 가운데, 전쟁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 대체 에너지 중 하나로 경유가 쓰이는 점도 수요를 높여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기 전인 올해 초 국제 경유 가격은 배럴당 90.34달러였지만 지난 1일 기준 국제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9.84달러였다. 국내에선 유류세 인하가 최대치로 적용된 상황에서 휘발유의 세금 인하 폭이 경유보다 82원 정도 더 큰 점도 한몫을 했다.

휘발유·경유 가격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며 난방용 경유의 수요마저 급증해, 경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이 휘발유·경유 가격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유류 제품을 수송하는 탱크로리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현재 기름을 공급받지 못해 품절 상태인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