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청사 전경. /경인일보DB |
'협치를 통해 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군포시와 군포시의회가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도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음에도 소통 부재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민선 8기 하은호 시장이 닻을 올렸지만 집행부-시의회, 의원 간 협치를 이루지 못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의회는 여소야대(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3명)로 구성되면서 의원 간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집행부와의 협치도 멀어지면서 자칫 시민들을 위한 정치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일 제26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귀근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총 6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한 '군포시 문화도시 조성 사업 중단에 대한 공익감사청구의 건'을 심의·처리했다.
김 의원은 시가 문화재단과의 문화도시 조성 사업 관련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시의원이 심의 중 반대 토론을 펼쳤지만 시의회는 표결로 안건을 처리해 찬성 6명, 반대 3명으로 가결했다.
집행부-시의회-의원 소통 부재
"자신 의정활동만 열 올리는듯"
시의회는 당초 집행부와의 협치를 강조해왔다. 이길호 의장도 의장직을 맡으면서 "시 집행부와 지속적인 협치 실천을 위해 일상적 토론을 통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유지하겠다. 의원 간 존중하고 시민을 위해 의회를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의원 구성을 하면서 부의장직을 상대 당에 내주는 등 협치를 중요시했다.
하 시장도 문화예비도시에 대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문화는 몇몇 사람이 계획하고 다른 도시와 경쟁하면서 만들어 내는 산물이 아니라 삶 속에서 쌓이고 쌓인 것을 실체화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우리는 문화도시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투자하겠다. 시민 여러분과 협력하고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집행부-의회, 의원 간의 불통이 잇따라 빚어지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시의원들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의 의정 활동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더는 잡음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민을 위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 B씨도 "자치단체장을 비롯 집행부도 시의원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시민을 생각해서라도 자존심을 세우기보다 희생하고 존중하는 정신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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