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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학생이 체험학습 주제를 정하고 학교 밖 외부 전문기관에서 창의적 학습을 받는 새로운 형식의 교육(9월16일자 5면=대학서 원하는 수업을… 신개념 체험학습 도입)·(11월7일자 14면=VR영상 찍고 드론 날리고… 틀을 벗은 교육, 틈을 메운 상상력)이 성황리에 끝났다. 새로운 체험으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이번 기회를 접한 경기도 학생들은 94% 이상이 교육에 만족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경기도교육청과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가 함께하는 '2022 창의융합 체험학습'에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학생 1천711명, 교사 96명 등 모두 1천807명이 참여했다. 이번 창의융합 체험학습은 학생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형 체험학습을 모토로 지역과 전문기관이 연계한 체험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습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벗어나 지역의 전문기관에서 웹툰, 생태과학, 드론, 메디컬 사이언스를 주제로 체험학습을 펼쳤다. 실제 웹툰이 제작되는 업체를 방문하고 VR 카메라 현장 촬영을 관찰한 것은 물론이고 드론을 직접 몰고 3D 스캐너를 다루는 등 체험형 학습을 펼쳤다.

직접 드론을 하늘로 띄우는 학생
지난달 시흥시 한국공대 제2캠퍼스에서 한 남학생이 직접 소형 드론을 조종해 하늘로 띄우고 있다. /경인일보DB

이를 통해 교실에 갇혀 있던 배움이 체험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했고, 성과를 나누는 절차를 통해 여럿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협력의 기회도 가졌다.

지난 9월 계획수립부터 시작해 같은 달 말부터 지난 달까지 현장에서 체험학습이 이뤄졌다. 체험학습은 당일 운영을 원칙으로 오전 버스를 통해 각 부문별 현장으로 이동한 뒤 퍼실리테이터의 안내를 받고, 현장에서 전문 강사 및 보조강사로부터 학습을 보조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퍼실리테이터는 경력 단절 여성을 채용해 이들에게 일정한 교육을 진행한 뒤 현장에 투입,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도 거뒀다.

전문기관 연계 구축 1807명 참여
퍼실리테이터 경단녀 채용 효과
드론>웹툰>생태과학 만족도 높아


특히 참여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 체험학습 이후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94.5%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전체 1천711명 참여학생 중 1천698명에 달하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만족도 조사에 참여했다.

드론이 96.3%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웹툰(95.9%), 생태과학(94%), 메디컬(91.7%) 순이었다. 체험학습의 각 부분 중에선 강사만족도가 96.2%로 가장 높았고, 과정만족도(95.9%)도 높게 나타났다. 진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92.6%나 됐다.

참여교사 만족도는 무려 99.1%(98명 중 93명 응답 참여)에 달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교사들 역시 강사만족도(99.6%)에 가장 높게 응답해 이번 창의융합 체험학습이 전문성 있는 강사를 중심으로 펼쳐졌다는 점을 방증했다.

360˚로 촬영한 영상물 편집에 열중인 학생들
지난달 김포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시관에서 한 학생이 360도로 촬영한 영상물 편집에 열중이다. /경인일보DB

이런 만족도 조사는 프로그램별, 학교별, 회차별, 일자별 체험학습이 종료된 뒤 현장에서 실시됐다. 이번 창의융합 체험학습은 모든 교육 뒤 퍼실리테이터와 성과물 공유, 성장 발표 시간을 함으로써 단순히 수업을 듣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배운 것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했다.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 측은 "학습 공간이 교실에서 현장과 사회로 확장되면서 학생들의 교육 지평도 넓어졌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