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녀간 뒤 수도권 늦가을 '따뜻' 올해 낮기온 역대 최고

입력 2022-12-07 15:38 수정 2022-12-07 15:45
올해 수도권의 늦가을 낮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수도권기상청은 '2022년 가을철(9~11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가을철 수도권 평균기온은 14.7도로 평년보다 0.8도 높았다. 12호 태풍 무이파와 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9월 중순 더운 공기가 유입돼 가을철 기온이 높아진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9~11월 평년보다 0.8도 높아
11월 중·하순은 평년비 3도↑


특히 11월 중·하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은 15도로 평년 대비 3도 높았으며,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씨였다. 고온의 여파로 이번 가을 첫눈은 평년보다 늦은 11월 말에 관측됐다.



올해 가을철 강수량은 369.8mm로, 평년(178.7~255.6mm)보다 많았다. 9월에는 11호 태풍 힌남노, 10월에는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신동현 수도권기상청장은 "올 가을은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11월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낮 기온을 기록했다"며 "다양한 양상의 이상기후 현상을 철저히 감시하고, 기후위기에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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