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도착보장 배송서비스' 시행을 예고하면서 쿠팡이 주름잡고 있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배송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업계 선두를 다투는 기업들의 치열한 배송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4일부터 '배송속성 항목에 도착보장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 배송서비스는 고객과 약속한 도착일 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배송이 지연될 경우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1천 포인트를 지급한다.이는 쿠팡이 시행하고 있는 로켓배송 시스템과 유사하다. 쿠팡은 익일배송은 물론 도착일 보장 서비스를 먼저 도입해 배송이 늦어질 경우 쿠팡캐시 1천원을 보상하고 있다.
'도착보장 서비스' 쿠팡과 경쟁
판매·소비자 연결 정확한 전달
이커머스 시장의 두 거대 공룡들의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혜택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쿠팡은 각각 시장 점유율 17%와 13%를 기록하고 있고,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새벽배송·당일배송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배송시장은 경쟁이 심화되며 기업마다 출혈이 심했다. 새벽배송 시장에 참여했던 SSG닷컴의 쓱배송은 최근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충청권 새벽배송을 종료했고, 롯데온도 새벽배송에 이어 바로배송도 축소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도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적자를 겪다 올해 3분기에서야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14일부터… 늦을땐 1천포인트 지급
기업 출혈 심해… SSG·롯데 축소
이번 배송변화에서 네이버의 경우 빠른 배송보다는 정확한 배송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쿠팡과 달리 직접 물건을 창고에 보관하고 배송하는 시스템이 아닌 판매자와 소비자의 연결 플랫폼 제공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배송기간은 최대 이틀을 넘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네이버쇼핑 관계자는 "도착보장 서비스는 정확한 도착일을 보여주고, 도착일 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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