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아버지를 돌보는 중학교 3학년 정유미(15·순천매산중3)양과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한요한(23·호원대1)씨가 '제24회 가천효행대상' 심청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가천문화재단(설립자·이길여, 이사장·윤성태)은 8일 제24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정유미양, 거동 불편 아버지 돌봐
한요한씨, 뇌성마비 어머니 살펴
쩐티항씨, 뇌병변 시어머니 모셔
심청효행 대상 여학생 부문의 정유미양은 선천적인 청각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렵고 동시에 다리가 불편해 거동하기 힘든 아버지를 돌본 효녀다. 아버지 대신 생계를 책임지는 결혼이주여성 어머니와 함께 집안일을 돕고, 두 동생을 돌보고 있다.
남학생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요한씨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뇌성마비 지체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효자로, 어려운 상황에도 어머니와 단둘이 희망을 잃지 않고 힘차게 살고 있다.
심청효행상 대상 외에도 여학생 부문 본상에 김소미(17·예일메디텍고2), 신가람(21·가천대2), 특별상에 김하늘(14·서천여중2), 추연주(17·신명여고2) 학생 등이 상을 받았다. 심청효행상 남학생 부문 본상은 김백리(18·경기상업고3), 윤남주(18·경일고3), 특별상에 강병무(23·초당대3), 조부건(11·외솔초5) 학생 등에게 돌아갔다.
또 다문화효부상 대상은 교통사고로 투병 중인 뇌병변 장애가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는 쩐티항(33·충북 청주·베트남 출생)씨가, 본상은 게렐트철멍(43·서울 구로·몽골 출생), 김채원(33·경기 양평, 캄보디아 출생)씨가 받았다.
다문화도우미상은 이주민 자녀를 위해 한글교육과 문화체험 기회를 주고 있는 바라카작은도서관(서울 용산)이 받았고, 특별상은 송라면아동복지센터(경북 포항)가 선정됐다.
올해 신설한 '효행교육상' 대상에는 동암고등학교(전북 전주), 본상은 대호중학교(경기 오산), 특별상에 덕원고등학교(대구 수성)가 각각 선정됐다.
상금·입원비 평생 감액 등 부상
14일 시상식… 이길여 총장 격려
각 부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천만원, 본상 수상자는 상금 500만원, 특별상은 300만원을 받는다. 그리고 특별히 심청효행상과 다문화효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무료 종합건강검진권 2장과 함께 가천대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 감액 혜택도 주어진다. 수상자 배출기관에는 교육기자재와 홍보비가 지원된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가천대 글로벌캠퍼스(성남)에서 열린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직접 상을 주고 격려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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