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이 한강을 횡단하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로 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범시민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2.12.13 /구리시 제공 |
구리시가 한강을 횡단하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로 제정하는 내용의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최근 서울 강동구가 고덕동과 구리시를 잇는 한강 다리의 명칭을 '고덕대교'로 제정하도록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한 데 따른 맞불 성격이다.
서명운동은 이달 말까지 시청 홈페이지와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경의·중앙선 구리역 등에서 진행된다.
구리시, 범시민 서명운동 돌입
강동구 '고덕대교' 의견과 갈등
해당 교량은 세종∼포천고속도로(안성∼구리 간) 14공구에서 건설 중인 총 길이 1천725m의 다리로,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33번째 대교가 된다.
하지만 이 다리를 두고 강동구는 고덕대교, 구리시는 구리대교로 이름을 붙이자고 해 갈등을 빚고 있다. 강동구는 다리 설계 시작점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고덕대교'로 의견을 냈고, 구리시는 다리가 차지하는 한강 면적에 따라 '구리대교'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구리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한강 횡단 다리 이름을 '강동대교'로 정한 만큼 이번에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교량 이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들은 뒤 이견이 있으면 내년 6월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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