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죽음' 경기도 최다… 매년 늘어나 대책 필요 목소리

2022121401000562800026301.jpg
/보건복지부 제공

최근 5년간 홀로 살다가 쓸쓸하게 죽음 맞이한 '고독사'가 경기도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도는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내 최근 5년간 3185명 고독사
인구 10만명당 발생 증가추세
50대·남성·주택거주 비율 높아

보건복지부는 14일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총 3천378명(전체 사망자 31만7천680명)이며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보다 4배 이상 많고 연령대로는 50~60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고독사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서울, 부산 등 순이다. 도의 경우 2017년 512명, 2018년 632명, 2019년 650명, 2020년 678명, 2021년 713명으로 5년 동안 모두 3천185명이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도내 고독사에 대한 연평균 증가율은 8.6%로, 전국 연평균 증가율(8.8%)보다 소폭 낮았다.

2022121401000562800026302.jpg
/보건복지부 제공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 현황은 2017년 4.0명에서 지난해 5.1명으로 대전, 전남과 함께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도의 경우 2017년 0.9%에서 2021년 1.1%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2018년부터 4년 동안 같은 비율(1.1%)을 보이고 있다.



2021년 고독사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50대가 가장 많았고 이는 전국 발생과도 유사한 양상이다. 도의 경우 50대(221명), 60대(204명), 40대(114명), 70대(83명), 30대(39명) 등 순이다.

도를 포함한 전국적인 고독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남성이 고독사로 사망한 경우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높았으며 지난해 격차가 5.3배까지 벌어졌다. 최근 5년간 남성의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은 10.0%인데 여성은 5.6%로 남성이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121401000562800026303.jpg
/보건복지부 제공

연령별로 보면 50대~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대~30대 비중도 약 6.3~8.4%였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단독주택 등 주택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아파트, 원룸 등 순이다. 특히 매년 절반의 고독사가 주택에서 발생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해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 임대인, 이웃주민, 지인 순이며 택배기사 또는 경비원 등이 발견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독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는 전체의 16.5~19.5%인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극단적 선택에 따른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세 이하의 경우 모든 고독사가, 20대의 경우 절반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독사로 파악됐다.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은 심리지원 등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과 연계, 추진이 필요한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보고서와 더불어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신현정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