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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풍무역 승강장에 승객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이날 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는 극심한 혼잡으로 인해 한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2.12.21 /독자 제공

김포시민들이 지역 교통여건에 42.8점의 낙제점을 매겼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김포 생활 전반에서 '주거환경' 외에는 만족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시갑) 국회의원은 김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최근 거주여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김포 생활 및 인프라 만족도', '교통여건 현황 및 출퇴근 실태', '교통여건 만족도 및 개선사항',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요분야' 등 4개 분야에 걸쳐 시민들의 의견을 구했다.

김주영 의원실, 전문기관 의뢰해 시민 300명 조사
가장 불만족하는 도시인프라 '교통' 응답 압도적
서울 출퇴근불편 겪고 있는 시민 만족도 특히 낮아
일자리는 30대미만서 불만족, 교육인프라도 '글쎄'


먼저 김포 생활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매우 만족'(5.7%)과 '대체로 만족'(49.7%) 등 절반 넘는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63.9%)이 남성(60.2%)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65.6%)가 가장 높고 50대(57.7%)가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서울 경계와 맞닿은 남부권(63%)이 김포한강신도시가 포함된 중부권(62%)이나 도농복합지역인 북부권(59.5%)보다 높았다.

이 항목에서는 김포 안에 직장이 있는 시민(67.2%)의 만족도가 서울에 직장을 둔 시민(57%)을 훨씬 상회했는데, 출퇴근 불편에 따른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시민들이 가장 만족하는 인프라는 '주거환경'(74.7%, 이하 1·2순위 응답 합산)이었다. 주거환경을 제외하고 교통(30.7%), 문화·예술·체육(29.7%), 보건의료(22%), 일자리(21%) 인프라를 만족한다는 비율은 높지 않았다. 시민들은 그중 교육인프라(17%)에 가장 박한 점수를 줬다.

시민들이 가장 불만족한 인프라는 교통(61.3%, 이하 1·2순위 응답 합산)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서울에 직장을 둔 시민들의 불만족 답변(70.3%)이 많았다.

시민들은 또한 일자리인프라(40.7%)에 대해서도 교통 못지 않게 불만을 표했다. 일자리의 경우 30대 미만 시민의 불만(57.4%)이 타 연령대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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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주영 국회의원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선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구하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삭발하는 광경. 2021.6.2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민들의 출퇴근 교통수단은 김포골드라인 등 '지하철'(63.3%, 이하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버스(59.7%)와 자가용(56.7%)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과 가까운 남부권은 지하철(68%), 북부권은 자가용(64%) 이용자가 많았다.

김포지역의 총체적인 교통여건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서 시민들은 42.8점을 줬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김포에 필요한 교통여건 개선사항으로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52%)을 첫손에 꼽았고 '김포골드라인 증차 및 배차간격 축소'(47.3%), 'GTX-D 서울 직결'(34.3%) 순으로 응답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갈 것

조사를 주관한 김주영 의원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김포골드라인 증차 및 배차간격 축소, GTX-D 서울 직결은 모두 지난 2년 반 동안 시민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현안들"이라며 "출퇴근시간 단축과 인구 분산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교통여건 개선과 더불어 늘어나는 인구만큼 일자리도 많아지고 지역상권도 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주)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5.66% 포인트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