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 현장 점검을 하기 위해 방문한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 쇠못 700여개를 뿌린 화물연대 조합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연수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화물차 운전기사인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5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 신항 일대 도로에 쇠못 700여개를 뿌려 차량 5대의 바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새벽 시간대 화물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인천 신항에서 남동국가산업단지로 향하는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 약 2㎞ 구간에 길이 9㎝짜리 쇠못을 산발적으로 흩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인천 신항 일대에서는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관련한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당일 오전에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쇠못을 구매한 경로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