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제2경인고속도로 대형화재
29일 오후 추돌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2022.12.29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과천시 갈현동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달리던 화물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벽으로 옮겨붙으면서 큰 불로 이어져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1시49분께 갈현동 314-1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갈현고가교(상행) 인근을 달리던 5t 규모 화물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인근 방음벽으로 옮겨 붙으면서 유독가스와 함께 불길이 확산됐다.

[화보] 제2경인고속도로 대형화재
29일 오후 추돌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2022.12.29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이 불로 현재까지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당초 사망자가 6명으로 밝혔지만 인명 피해 집계 과정에서 1명이 중복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안면부 화상 등 중상 3명, 경상 34명 등 총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로를 지나던 45대 차량이 이 불로 소실됐다. 숨진 5명은 불이 난 뒤 개인 차량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화물트럭이 버스와 추돌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은 화물트럭에서 단독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보] 제2경인고속도로 대형화재
29일 오후 추돌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2022.12.29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당시 화물트럭 운전 기사는 엔진 과열 등 차량 이상을 느끼고 정차했다. 이내 정차됐던 트럭에서 불이 났고 덤프트럭에 실린 폐기물에 불이 옮겨 붙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오후 2시22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지만 오후 2시34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한 뒤 오후 3시18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불은 오후 4시 12분께 모두 꺼졌다.



고속도로에서 불이 나면서 도로가 통제돼 인근 과천대로 등 주변 도로가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과천시는 고속도로 하부 47번 국도 등에 떨어진 낙하물을 치우기 위해 도로를 통제한 뒤 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남부청 수사부장, 자치부장을 공동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수사 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에는 남부청 형사과장, 교통과장, 과천경찰서장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0시30분께 화재 차량에 대한 국과수 합동 감식 등을 진행하는 동시에 화물 트럭 운전자 신병을 확보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과천/이원근·김산·김동한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