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묘년 새해를 맞아 경인일보와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2022년의 소회를 묻자 김 지사도 "하루는 길고 6개월은 짧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많이 다녔다. 다니는 만큼 만나는 만큼 해야 할 일이 보이고 해답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지사는 취임식 대신 경기도민을 초대해 '맞손 토크'로 직접 소통에 나섰고 안양을 필두로 연천, 화성, 안산 등을 찾아 소통을 이어갔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연천군을 찾아 추수할 때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고, 입버릇처럼 "삶의 현장에서 도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김 지사는 2023년을 민선8기 경기도정의 '시즌2'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민선8기 도정의 기반을 다지면서 민생, 경제, 소통분야에서 성과를 이뤘다. 새해엔 이를 기반으로 '기회수도 경기'로 성큼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 의지를 잘 엿볼 수 있는 게 '조직개편안'이다.
김 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엔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가 나아갈 방향과 시대정신을 담았다"며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미래성장산업국 산하에 반도체, 바이오, AI 빅데이터와 첨단모빌리티 등의 산업별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이들 분야는 세계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고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별 전담부서를 만든 것도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게끔 하려는 것이다. 글로벌 혁신기업을 직접 만나고 주요 국가 대사나 주한상공회의소 등을 활발히 만나는 것도 경기도의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김 지사는 글로벌 혁신기업이 꼭 투자하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기회소득' 격차 해소·계층간 사다리 복구
김동연표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기회소득'은 경제적 포용, 상생, 공동체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김 지사의 철학이다.
김 지사는 "기회정책의 핵심은 격차를 해소하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구하는 것인데 기회소득도 큰 틀에서 같은 가치를 추구한다"며 "기회소득은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로 상대적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합의가 분명한 문화예술인, 장애인으로 시작하며 향후 기후변화 대비, 인구위기 대처 등 사회적 가치를 가진 대상을 발굴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정책 로드맵을 밝혔다.

아울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국제공항 등은 김 지사가 핵심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인수위원회에서 중요 정책과제로 선정돼 이번 조직개편에 별도 추진단이 구성되고 예산도 통과됐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를 총괄했던 경험으로 볼 때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내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1~2%p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북도 설치는) 지금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다. 임기 내에 특별자치도로 가는 길을 최대한 닦아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변화의 물결엔 경기도 공무원 사회의 능동적인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취임 직후부터 공직 '선배' 격인 김 지사는 도 후배 공직자에게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직자 창의성 강조… 상생·포용 공동체로
김 지사는 "도지사로 내가 변화를 느끼는 것보다 도민들이 어떻게 체감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공직사회는 오랜 관행과 관료주의가 남아있고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어 직원들에게 함께 바꿔가자고 제안했다. 레드팀을 만들고 직원과 직접 소통하고 '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등을 기획해 함께 학습하고 토론해온 것도 민간의 다른 생각, 새로운 생각을 듣고 공직사회에 이식하려는 노력"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경제·사회적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경기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경기도 경제와 사회를 역동적으로 만들고 서로 힘을 합쳐 미래로 나아가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경기도는 도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