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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독자위 12월 모니터링 요지

이주노동자 열악한 환경 잘 알려… 어린이집 잇단 폐원 원인 다루길
입력 2023-01-12 20:19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1-13 14면

김명하

경인일보는 지난해 12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김민준(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안은정(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문점애(화성금곡초등학교 교장),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경인 WIDE]4D(3D+Death), 위태로운 이주노동자>(12월5일자 1·3면 보도) 보도를 긍정 평가했다. 김민준 위원은 "국내에 노동조합이 정식 설립되었음에도 여전히 환경이 열악한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잘 알린 기사"라고 평가했다. 김명하 위원도 같은 보도를 두고 "고용주의 동의를 받아야만 사업장을 옮길 수 있다는 등 이주노동자에 대한 고용허가제 조항이 지나치게 고용주 편의적이라는 점을 처음 알았다"며 "이러한 규정이 노동자의 최소 권리를 위배하지는 않는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은정 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을 '노동자'나 '이방인'으로서 시혜적인 대상이 아닌 한국에 사는 같은 시민으로서 이들에게 필요한 권리가 무엇인지 살펴봤으면 한다"고 짚었다.



<2만건 질문에 답변 단 1건… '공감수'에 막힌 경기도민 청원>(12월2일자 1면 보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조용준 위원은 "소통 목적인 도민청원이 불통의 아이콘으로 정착했다는 지적으로 도민들의 불만을 잘 정리했다"며 "서울시와의 비교를 통해 개선 방향을 제시한 점도 좋았다"고 평했다. 김명하 위원은 "청원은 일반 시민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청원이 성립하지 않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짚어보고 경기도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으로 다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위원들은 다양한 보도에 주목했다. 유혜련 위원은 <두달간 2건… 빛바랜 '공공 일자리 플랫폼'>(12월7일자 1면 보도)을 두고 "공공 플랫폼의 출시만을 성과라고 형식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그 실효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후속 조치에도 관심을 갖게 하는 의미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안은정 위원은 <자취 감추는 동네목욕탕… 씻을 곳 없는 취약계층>(12월13일자 7면 보도)에 대해 "동네 목욕탕이 사라지며 발생한 어려움들을 잘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사였다. 목욕탕이라는 익숙한 생활의 한 부분이 빈곤층과 노약자, 취약계층 등에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다만 코로나19 '창궐'이라는 표현은 감염병 보도준칙에서 '확산' 등으로 대체 표현을 제안했던 바 있다"고 했다.

<고교 교원양성 예산 감액… 경기도교육청 'IB' 시작부터 난관>(12월8일자 7면 보도)에 대해 문점애 위원은 "IB교육 예산 문제는 현재 교육현장에서 많은 혼선과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IB교육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교원들은 학교예산을 들여서라도 연수를 받고자 하지만 관련 전문인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가 처한 현실을 알리는 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째 연재되고 있는 <선감학원 특별기획>(12월20일·21일·22일자 1·3면 보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안은정 위원은 "지역의 아픈 과거를 되돌아보고 다각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지역신문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지역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일에 힘쓰는 경인일보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도민청원 불통 아이콘 정착' 제대로 정리
'공공 일자리 플랫폼'의 실효성 비판 주목
'성범죄 예방' 근본적 해법 모색 보도 필요


다만 일부 보도는 후속 취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5년간 경기도 어린이집 4천여곳 사라졌지만 '대책은 걸음마'>(12월 2일자 1면 보도)를 두고 김명하 위원은 "영유아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 기관으로서 국공립 어린이집의 확충과 전환의 필요를 다뤘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위 보도 이후 유아교육기관 현황과 학부모 고충을 다루는 기사가 더는 없다는 점이 아쉽다. 속출하는 어린이집 폐원의 원인과 국공립 전환의 실제적 장벽이 무엇인지 등을 다루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경기교사들 75.1% "교원평가 전면 폐지해야">(12월9일자 5면 보도)에 대해 문점애 위원은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다. 평가에 참여하는 학부모, 학생, 동료 교사들의 전반적인 성향이나 동기 등 현황을 취재해 현상을 더 잘 반영하는 내용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은정 위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조두순, 박병화 등 성범죄자들의 출소 이후 행적 관련 보도에 대해 "성범죄자가 살고 있다는 동네가 자세하게 보도되면서 오히려 공포감과 두려움을 부추기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반대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 모색과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비평했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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